옛날 옛날에 여우 한 마리가 살았어요. 여우는 배가 고파서 먹을 것을 찾아다녔어요.

뚜벅뚜벅 걸어가던 여우가 포도나무를 발견했어요. “와! 맛있겠다!”

포도송이가 높은 곳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어요. 보라색 포도가 반짝반짝 빛났어요.
“저 포도를 따먹어야지!”

여우가 펄쩍 뛰어올랐어요. 하지만 포도는 너무 높았어요. 여우 손이 닿지 않았어요.
“한 번 더!”
여우가 다시 펄쩍! 점프했어요. 그래도 포도에 닿지 않았어요. 여우는 땀이 삐질삐질 났어요.

“이번엔 꼭 따야지!”

여우가 힘껏 뛰어올랐어요. 펄쩍! 그래도 포도는 너무 높았어요. 여우는 할딱할딱 숨을 쉬었어요.
여우는 포도를 바라보았어요. 세 번이나 뛰었는데 한 알도 못 땄어요.
“흥! 저 포도는 분명 시큼할 거야.”
여우는 고개를 돌렸어요. 그리고 뚜벅뚜벅 걸어갔어요.
하늘에서 새 한 마리가 날아와 포도를 쪼았어요. “달콤해!”
여우는 멀리 가면서도 계속 포도를 힐끔힐끔 쳐다보았어요. 여우의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어요.
끝.